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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42 3기 2차 final exam 라피신 마지막 후기
    후기/42 Seoul 2020. 12. 11. 22:29

    오늘은 대망의 final exam 날이다. 사실 피시너가 되면 현재 카뎃들의 피신때 정보를 인트라에서

    다 볼수 있는데, 이런 정보를 많이 수집하시는 분들이 이미 아무리 레벨이 높아도

    파이널을 아예 못치거나, 점수를 잘 받지 못하면 반드시 떨어진다. 라는 말을 많이 하시고,

    사실 과제같은 경우 구글링해서 치팅이 충분히 가능한 만큼, 나도 당연히 과제는 딱히 뽑는 기준

    에 거의 들어있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팀플을 볼수 있는 rush, 진짜 실력을 볼수 있는 exam 딱 2개만 보고 뽑는다고 해도

    나는 충분히 합리적이라고 본다.

     

    나는 첫번째 exam 이 0점이기 때문에 사실 아직도 많이 걱정되긴 한다.

    final exam 의 난이도는 60점 대 문제에서 exam01 마지막 문제 수준,

    70점 대 문제에서 exam02 의 마지막 문제 수준의 난이도로 나왔다.

    나는 전에도 말했다 시피, 알고리즘 2급수 정돈 되어서 웬만한 자료구조나 알고리즘기초는 다

    알고 있는데도 내가 흔히 코딩테스트에서 사용하던 vector 나 map 같은 자료구조를 전혀 못쓰니

    백준 같은데서 나오면 5분컷하는 문제도 최소 10배, 많으면 20배 이상의 시간을 잡아먹었다.

    괜히 시험시간이 8시간이 아닌듯 싶다.

     

    사실 많은 피시너들이 구글링 하면 나오는 피신 exam 문제를 모아놓은 git을 받아서 공부하던데

    나도 해볼까 하다가 모든 문서가 영어라서 .. 보기가 싫어져서 딱히 보진 않았다.

    그리고 어짜피 시간이 넉넉하기 때문에 풀수있는 문제라면 반드시 풀수있고, 풀수 없는 문제

    라면 반드시 못푼다고 생각했다.

     

    final 마지막 문제 직전 까지는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마지막 문제는 보자마자

    이상태에서 이걸 풀라고? 소리가 저절로 나왔다.

    마치 어렵기로 유명한 카카오 코딩테스트 7번문제를 봤을때 느낌이였다.

     

    문제를 읽고 정신이 약간 혼미해 지고 있을때,

    어제 집에 가려고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면서, 나와 0.15 렙 차이나는 동생이

    '형 파이널때 100점 못맞으면 저한테 잡히는 겁니다' '어짜피 한 문제 차이에요' 라고 소근대던

    소리가 갑자기 귓가에 재생되었다.

     

    이 동생이 장난기가 많아 아마 내가 한문제 틀리고, 이녀석이 100점 맞고, 만약 둘다 카뎃이

    된다면 카뎃 생활 내내 이 점수로 놀릴 것이 분명하기에 혼신의 힘을 다해 풀었다.

     

    결국 총 시험 시간 6시간 30분정도에 마지막 문제까지 다 해결하고 나왔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이 악물고 풀게 해준 jp 아 고맙다 너의 견재 덕분에 100점 맞을수 있었다

     

    시험이 끝나고 평소에 친하게 지내던 분들과 배도 고프고, 간단히 술한잔 하면서 뒷풀이 할겸

    1시간 30분정도 1층 로비에서 시험끝난 피시너들과 떠들면서 나머지 분들 시험끝나길

    기다렸다.

     

    밥도 못먹는 8시간의 시험이 힘에 부치셨는지 다들 8시간을 못채우고 나오신 분들이 많이 보였다.

    그리고 아직 시험장에 있으신 분들을 검색해보면 점수가 실시간으로 보이는데 

    점수 염탐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ㅋㅋㅋㅋ

     

    이 시스템이 합격자를 뽑는데 아무런 정보가 없고, 뽑힌 분도 왜뽑힌지 모르고, 탈락한 분도

    왜 탈락한지 모르기 때문에

    나도 여러모로 불안하긴 하지만, 가장 중요하다고 하는 파이널을 운좋게 좋은 점수를 받아서

    아마 합격선에 들 수 있지 않나 조금은 기대해볼만 한 것 같다.

     

    시험이 끝나니 여러모로 아쉽다.

    더 잘할 수 있었는데.. 라는 생각밖에 안든다.

     

    절대 절대 본과정생을 뽑는 가장 큰 팩터는 아니지만, 그나마 숫자로 눈에 보이는 lev과 경험치

    에서 3기 2차 300명중 1등이라는 것으로, 그래도 평가를 100번이나 하면서 이 시스템에

    최대한 적응하려 했다는 것으로, 다른 exam 과는 차원이 다른 난이도의 final 에서 100점을

    맞았다는 것으로, 설령 본과정에 뽑히지 않는다 하더라도 내 나름의 자존감을 챙기고

    갈수 있을것 같다.

     

    기술적인 지식 외에 정말로 많은 것을 배웠다.

    여러 감성적인 말을 엄청나게 적고 싶지만, 일주일 후 본과정 발표가 나서

    합격한다면 그때 기쁜 마음에 아주아주 감성적인 글을 적어야 겠다.

     

    오늘의 팁

    1. 적당한 라이벌의 견재(?) 는 도움이 된다.

    2. 내가 현직 개발자여도 대기업 개발자가 아닌 중소기업 개발자라면 서울42에 

    회사를 때려치고라도 지원 해볼만한 가치가 있다.

    3. 요즘 어린 친구들이 코딩을 엄청나게 잘한다.

    어린 친구들 앞에서 자존심 챙기지 말고 선생님이라 부르면서 많이 많이 물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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